문재인 대통령이 사흘 뒤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기업인들과 첫 공식 간담회를 갖는데요.
이틀간 나눠서 만나는 그룹 구성이 어떻게 될 지 관심사였는데, 결론은 재계 순위에 따라 홀짝 순으로 정해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은 모두 15곳입니다.
재계 순위 14위 그룹과 중견 기업 오뚜기가 대상입니다.
모범 기업으로 꼽힌 오뚜기가 청와대 초청을 받자 기업들은 말을 아꼈지만,
"언제 하냐 이런거는 알아본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 굳이 같은 날 들어가려고 한 건 아니고"
"어떻게 배정이 됐냐, 룰이 있냐"
오뚜기를 기준으로 '잘하는 기업'과 '못 하는 기업'으로 비칠 수 있어 일부 기업들은 간담회 날짜에 촉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묘수가 나왔습니다.
대한상의는 이틀간 참석할 그룹을 재계 순위별로 홀수, 짝수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27일은 자산 순위 2, 4, 6위 짝수 그룹으로 현대차와 LG, 포스코, 오뚜기 등이 참석하고 28일은 1, 3, 5위 삼성과 SK, 롯데 등이 홀수 그룹으로 참석합니다.
이번 만남은 식사 없이 차를 마시며 토론만 하는, 이른바 차담회.
▶ 인터뷰(☎) : 재계 관계자
- "간단하게 요깃거리 할 수 있을 정도만 하시고 대화에 집중하려고 그렇게 할 모양입니다. 일자리 창출이나 상생 열심히 한 성과 같은 걸…."
경제계는 대통령과의 첫 상견례인 만큼 그룹 총수가 대거 참여합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