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좌)과 장녀 민정씨 |
26일 화장품업계와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민정 씨는 전문성 함양을 위한 MBA과정을 밟기 위해 퇴사 처리를 마치고 유학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2015년 7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컴퍼니에 들어간 인재다. 아모레퍼시픽의 오너 일가는 첫 업무를 공장에서 시작한다는 후계 전통에 따라 올해 1월에는 경기도 오산공장에 경력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SCM(공급사슬관리) SC제조기술팀에 배치돼 생산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실제 서 회장도 1980년대 후반 용인 공장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며 경영 수업을 받은 바 있다.
민정씨는 퇴사 후 중국의 유명 경영전문대학원(MBA) 장강상학원(CKGSB·長江商學院)에 오는 가을학기(9월) 진학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베이징에 위치한 장강상학원은 홍콩 청쿵(長江)실업 리카싱 회장이 2002년 11월 설립한 중국 최초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으로 중국 500대 기업 요직 약 20%를 이 곳 출신이 장악한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시장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차후 경영 전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국가와 학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민정씨가 지난달 퇴사한 이후 여러 방면으로 학업을 다시 이어갈 계획을 논의했었다"라며 "현지에서 근무할 계획은 없고 중국에서 공부를 더 할 예
한편, 민정씨는 최근 소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 241만 2710주로 전환했다. 지분율은 2.71% 수준으로, 서 회장(51.29%)에 이어 보유량이 많다. 민정씨는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1110주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