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문재인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 둘째 날이었는데요.
참석한 기업인들의 표정은 첫날 호프미팅 때와 비교해 경직돼 있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간담회는 청와대 본관 로비와 인왕실에서 진행됐습니다.
전날처럼 상춘재 뜰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궂은 날씨 때문에 장소가 바뀐 겁니다.
참석한 기업인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
공교롭게도 이중 상당수가 국정농단 연루 의혹을 받고있는 상황이라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문 대통령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듯 가장 먼저 허창수 GS 회장에게 친근한 인사를 건넸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 뵜을 때 걷기가 취미라고."
▶ 인터뷰 : 허창수 / GS 회장
- "점심시간이나 안 바쁠 때 사람들이 안 붐빌 때 걸어다닙니다. "
하지만 경직된 분위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 신동빈 회장은 간담회 직전까지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받은 탓에 피로가 풀리지 않은 듯 긴장한 표정을 보였고, 다른 참석자들도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농단에 연루되지 않은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조선업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유일하게 토로했다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