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을 떠날 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여행자 보험을 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이를 악용한 보험사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자 금융감독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여행객 수는 10만 9천여 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꾸준히 증가하는 해외여행객으로 여행자보험 가입과 사고에 따른 보험금 지급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전화와 카메라, 선글라스 등 고가 제품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 1만 건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관련 보험사고는 지난해 4만 건을 넘어서며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지급한 보험금도 2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훌쩍 뛰었습니다.
보험을 든 여행객이 현지 경찰의 확인서를 제출하면 사고의 사실관계 확인하기 어려운 보험사는 꼼짝없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이 최근 3년간 급증한 고가품 관련 보험금 지급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기 개연성이 높은 보험금 지급 사례 15만 건과 대상자 1만 4천 명에 대해 검사를 벌인 뒤, 혐의가 드러나면 보험금을 몰수하고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