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코골이, 이갈이 주요 원인은 잠 부족이며, 이는 문제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여자간호대 이혜진 교수팀은 경기도 소재 중·고교 2곳의 재학생 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이를 바탕으로 코골이·주간졸음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 특성과 청소년의 문제 행동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디지털정책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청소년의 평균 수면 시간은 주중엔 6.7시간, 주말엔 9.2시간이었으며, 청소년의 44.9%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10명 중 6명은 아침 기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코골이 습관을 가진 학생은 전체 청소년의 14.1%였고 9.1%는 이갈이를 한다고 응답했다. 25.7%는 밤에 자주 잠에서 깨는 등 깊은 잠에 빠져들지 못했다.
이 교수팀은 청소년들의 문제행동 점수를 알아보기 위해 112개 문항을 주고 지난 6개월 동안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스스로 평가하도록 한 결과, 코골이·이갈이·악몽·선잠 등 수면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청소년의 문제행동 점수는 52.8점이었다. 수면시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는 청소년(45.9점)보다 7점 가까이 높았다. 청소년의 문제행동 점수는 평균 49.3점이었다.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지 않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문제행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청소년의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우울·걱정·규칙위반 정도가 높고,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우울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다른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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