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고지혈증을 한 알로" 식약처, LG화학 `제미로우` 시판 허가

LG화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병·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제미로우(Zemiro)'에 대한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당뇨병·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의 국내 시판 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미로우는 LG화학이 개발한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 효소(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약이다.
임상실험 결과 각각의 단일제 복용과 복합제 제미로우 복용 사이 효능과 안전성에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한 번에 알약 두 개를 먹는 것보다 하나만 먹으면 환자의 복약순응도도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실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60%가 제미글로를 비롯한 DPP-4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 이들 중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계열의 약제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 비율은 50%에 달한다.
국내외 의학계는 당뇨병 환자 중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투약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4배 가까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보험약가 결정 등의 단계를 거쳐 올해 4분기 제미로우를 출시할 계획이다. 용량은 제미글로 50mg에 로수바스타틴 5mg, 10mg, 20mg을 각각 더한 세 가지로 내놓는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로우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하루 한 알로 간편하게 관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에게는 처방의 편리함, 환자들에게는 복용의 간편함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