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클리닉은 '당일진료·당일검사·당일상담'을 원칙으로 원스톱 진료 시스템(One-Stop Treatment System)을 구축했다. 지방간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 간 초음파, 체지방 검사가 이뤄지며 영양사, 교육간호사를 통해 개인별 맞춤교육과 상담이 진행된다. 또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류마티스내과,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협진을 통해 동반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체계를 갖췄다.
류수형 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1990년대에는 유병률이 10%도 안 됐지만, 기름진 음식 과다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유병률이 현재 30%로 급증했다"며 "지방간 환자는 복부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심혈관 질환, 통풍 등의 성인병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므로 '지방간클리닉'에서는 체계적인 지방간 치료 프로세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이어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급격히 지방이 쌓일 경우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 B·C형 간염이 없지만 간 기능 수치가 높다면 지방간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지방간염을 방치할 경우 상당수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백병원 지방간클리닉은 매주 목요일 오후 주 1회, 류수형 교수가 진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방간은 전체 간 중 지방비율이 5% 초과 상태를 말한다. 건강검진 대상자 10명중 3명 정도가 지방간을 갖고 있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급격히 지방이 쌓일 경우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혈액검사나 간 초음파, CT, MRI로 진단한다.
지방간의 치료는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한다. 비만 환자는 체중을 줄이고, 술에 의해 생겼다면 금주해야 한다. 지방간은 약물복용으로 생길 수도 있어, 의사와 상담 후 약제를 끊거나 줄여야 하며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환자는 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현재로선 지방간 치료에 특효인 약은 없다.
지방간 치료는 지방을 소모하는 것이 가
류수형 교수는 "간 효소치가 높은 경우는 간장보호제가 도움이 되지만 원인 치료는 될 수는 없으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대체치료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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