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지스마트글로벌 본사에서 만난 이호준 지스마트 대표가 `스마트글라스`(G-Glass)를 이용한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LED투명전광유리 제조 전문 지스마트가 개발한 스마트글래스가 도심 재생을 위한 새로운 해결방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 지스마트는 이대 앞 분양형 쇼핑몰 'Yes APM' 건물에 약 500㎡ 규모의 LED투명전광유리 제품 'G-Glass'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총 13층 규모의 Yes APM 건물은 지난 2007년 준공됐지만 대부분 빈 채로 10여년 가까이 방치돼 왔다. 지스마트의 진출 이후 일부 분양인들과 주변 상인들도 나서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야경·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용산전자랜드 신관 외벽에 세계 최대 규모의 512㎡ 규모 스마트글라스가 화려한 데뷔무대를 선보였다.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대상지'에 용산 전자상가가 선정된 뒤 본격화된 도심재생 사례다.
최근 스마트글라스 유통·판매법인인 계열사 지스마트글로벌 서울 강남 본사에서 만난 이호준 지스마트 대표는 "스마트글라스는 낮 시간 동안 투명한 외벽이다가 밤이 되면 별도 시공 없이도 미디어 파사드가 되는 신소재"라며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담는 스마트글라스가 소외되고 침체된 도심공간을 효과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스마트는 Yes APM에 설치될 스마트글라스에서 상시적으로 콘텐츠를 시연할 계획이다. 최근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스마트글라스 설치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외를 통틀어 상용화된 미디어파사드 가운데 지스마트 수준으로 투명도와 사후관리 수준을 달성한 제품은 찾기 어렵다. 다양한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를 이용한 옥외광고인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국내 시장은 오는 2020년경에 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그간 상용화된 디지털 사이니지는 방수처리된 대형 LCD(액정표시디스플레이)나 LED 전광판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의 한계는 건물 외벽에 설치하면 낮 동안 건물 내부의 시야를 가리고 건물 건축 이후에도 별도에 설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스마트글라스는 일반 판유리와 전도물질인 인듐주석산화물(ITO)을 코팅한 전도유리 사이에 레이저 식각장비로 반도체 회로도를 그리고 LED칩을 4~5㎝ 간격으로 심은 형태의 제품이다. 이후 두 장의 유리 사이를 경화 시 투명해지는 접착제를 활용해 붙이고 창틀에 해당하는 프레임에 LED컨트롤 패널 등 각종 전자부품이 들어간다.
지난해 연매출 383억원을 올린 지스마트의 핵심역량은 독자개발한 LED칩을 이식하는 표면실장기술(SMT), 레이저 식각 기술을 활용해 전원에서 가까운 LED와 먼 LED의 밝기를 동일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 전도유리 자체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된 제품이지만 전도유리만 단순히 사용할 경우 균일한 LED 밝기를 실현할 수 없다는 게 지스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대규모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없이도 스마트글라스를 정육면체로 만들어 설치 이동이 용이한 'G-TAINER'(지-테이너)로 영세한 소상공인도 광고홍보 플랫폼으로 판로 확대에 쓸 수 있다"며 "연간 1000여회의 국내외 전시행사를 비롯해 올해만 약 340동의 지-테이너를 양산해 서울 코엑스 동문 등지에 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지스마트는 코스닥상장사인 지스마트글로벌처럼 중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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