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 직원들에게 피자와 영화 상품권을 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김 부총리에게 “부동산 가격을 잡으면 피자를 쏘겠다”고 해서 화제가 됐는데, 김 부총리가 문 대통령 대신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 피자 쏘기를 실천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점심 시간에 경제정책국과 정책조정국의 모든 직원을 위해 피자를 주문·배달시키고 영화 상품권(인당 2장)을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미래경제전략국과 재정기획국 직원들에게 피자와 영화 상품권을 선물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에 피자와 영화 상품권을 선물받은 경제정책·미래경제전략·정책조정 3국은 최근 발표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마련했고, 재정기획국은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준비한 핵심 부서”라며 “김 부총리가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것”이라고 이번 깜짝 이벤트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김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나온 피자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우선 고생한 4국을 시작으로 피자와 영화 상품권을 선물로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일 발표된 내년 세법개정안을 준비한 세제실과 내년 예산안을 마련 중인 예산실도 같은 선물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총리가 기재부 직원들에게 국 단위로 피자를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들으면 바로 행동에 옮기는 김 부총리 답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 대화에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피자로 직원들을 단합시키고 사기를 높인다는 말을 하자 김 부총리가 다음날 바로 피자 선물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김 부총리가 영화 상품권을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애호가인 그는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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