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시장에 통했는지, 서울 반포지역의 한 아파트는 2억 원이나 낮은 가격에 어제 급히 팔렸습니다.
재건축 아파트 주변 중개업소에는 아파트를 팔아야 할지 말지 문의가 계속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투기지구로 지정된 서울 반포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당일, 28억 원에 거래되던 이 아파트 168㎡는 2억 원 낮은 26억 원에 팔렸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이처럼 서울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에선 규제를 피하고자 수천만 원에서 2억 원가량 낮춘 가격에 급히 거래가 이뤄졌다고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반포동 공인중개사
- "꼭 파셔야 할 분들은 어제 급매물로 몇 개 파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평소 호가보단 5천만~6천만 원 정도 낮게 어젯밤 거래를 하고 돈거래를 끝냈을 겁니다."
그러나 서울 강남 4구를 비롯한 투기지역에는 이른바 '눈치 보기'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현복 /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 "(주택 보유자들은)아직 집값이 상승할지 하락할지 판단이 안 서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로 보는 상태입니다."
수도권 전반으로도 정말 집을 팔겠다는 게 아니라 상황을 살피기 위한 문의 전화가 이어졌고, 매도 문의는 뚝 끊긴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