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이 중국 타이어 기업 더블스타로 회사가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금호타이어 영업부문 임직원과 해외 구매자 등 100여 명은 8일 광화문에 있는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회사의 부실매각을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산업은행의 무리한 부실 매각 추진이 영업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실 매각 추진에 해외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는 해외에서 신규 계약 체결뿐 아니라 기존 계약 물량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제품을 수입해 중동지역에 판매해온 외국인 딜러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매각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해외 시장에서도 금호타이어 제품이 외면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은 매각 작업이 중단되도록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3일에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을 포함한 임원 41명이 성명서를 내고 "매각 추진 중인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보다 규모·기술력·품질 등 모든 면에서 뒤처진다"며 회사가 더블스타로 매각되면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월부터 중국 타이어 기업 더블스타를 상대로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금호타이어 직원들의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회사 매각설이 퍼지면서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이 작년보다 10.9% 감소했다. 이로 인해 금호타이어의 전체 매출이 작년보다 4.6% 줄어들어 2015년 3분기 이후로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적자가 났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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