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가 방 안에 있네"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가 화면을 통해 방 안에 나타났다. 핸드폰으로 방 안을 비춰보던 아이들이 뽀로로가 등장하자 크게 환호했다. 뽀로로는 엄마들이 누르는 버튼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였다. '술래잡기' 메뉴를 누르면 아이들과 함께 동물을 잡았고, '생활습관' 메뉴를 선택하면 집안 정리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위치한 '뽀로로 프렌즈 뮤지엄'을 방문한 엄마와 아이들은 그렇게 한참을 핸드폰을 들여다봤다.
11일 국내 증강현실(AR) 기업인 소셜네트워크는 AR 기반의 어린이용 어플리케이션 '뽀로로 프렌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는 앱 출시를 기념해 국내 최초 캐릭터 AR 박물관인 '뽀로로 프렌즈 뮤지엄' 도 동시에 개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박광원 이에스에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뽀로로 프렌즈는 '소셜네트워크'와 뽀로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가 협업해 개발하고, 콘텐츠 전문 기업 '이에스에이'가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어린이용 어플리케이션이다. 주로 3~7세 미취학아동들이 대상이다.
이 앱은 크게 3가지 콘텐츠인 생활습관놀이, 동물찾기게임, 동물원 등으로 구성됐다. 생활습관놀이는 일상에서 배워야 할 생활 습관을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다양한 문제로 아이와 부딪히는 부모들을 돕기 위해 개발됐다. 김재호 소셜네트워크 이사는 "조사 결과 뽀로로가 직접 얘기하면 아이들이 말을 잘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뽀로로를 통한다면 교육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찾기게임은 3D로 구현된 동물들과 함께 술래잡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동물원 메뉴는 동물찾기게임을 통해 찾은 동물들을 모아두는 곳이다. 소셜네트워크는 어린이가 외부에서 휴대폰을 보면서 이동하다가 다칠 수 있는 만큼 뽀로로 프렌즈를 '집 안'에서만 할 수 있도록 GPS 기능을 제한했다. 다만 부모가 원할 경우 부모와 함께 있는 외부 공간에선 GPS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증강현실 기반 모바일 게임이란 것과 동물을 수집한다는 개념에선 포켓몬고와 비슷하지만 사용자가 유아인 만큼 보다 교육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뽀로로 프렌즈를 널리 알리기 위해 '뽀로로 프렌즈 뮤지엄'을 세운 것도 눈길을 끈다. 이 곳에서는 뽀로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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