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질환 입원환자가 전체 어깨질환자의 3%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외래 환자(97%)보다 더 많은 치료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주환수·이윤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HIRA-NPS)' 를 기반으로 '국내 다빈도 어깨질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 IF=2.37)'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청구데이터를 토대로 자주 발생하는 어깨 질환에 따라 '유착성피막염(ACS군, 이하 오십견)', '근육둘레띠증후군(RCS군, 이하 회전근개파열)', '어깨의 충격증후군(SIS군, 이하 어깨충돌증후군)' 등 3그룹으로 나누었다. 유착성피막염은 오십견으로 잘 알려져있고 근육둘레띠증후군은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의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을 의미한다. 어깨 충격증후군은 어깨움직임에 관여하는 힘줄과 뼈가 충돌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발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어깨 질환 그룹별로 입원과 외래, 전체 환자군 현황을 비롯해 수술과 주사, 이학요법, 진통제 등 치료 방법들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세 그룹 모두 50대 환자들의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했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는 질환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외래진료(97%)를 받았다. 반면 소수의 입원환자에서 진료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질환은 '오십견' 이었지만, 총비용과 환자 1인당 비용 부담이 크고 치료에 가장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이었다. 견관절의 세부적인 치료법으로 수술(2%)보다 주사(22%)와 물리치료(75%)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물리치료의 경우 세 그룹 모두 열치료(약 50%)와 간섭파 치료, 경피신경 자극치료 등의 전기치료(20~30%)가 선호됐다. 주사 치료가 가장 많이 시행된 그룹은 '오십견'(64%)군으로 특히 피하주사나 근육내 주사(57%)가 스테로이드주사(43%)보다 많이 처방됐다.
세 그룹 모두 투약(총 비용의 2% 미만) 치료의 비중은 적었다. '동일효능(약효)군' 으로 정의된 ATC 4단계 분류에 따라 분석한 결과 비마약성 진통제는 대부분 외래에서, 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입원시 처방됐다. 수술 비중이 높은 그룹은 '회전근개파열(67%)'군으로 주로 견봉성형술과 회전근개 파열 복원술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주환수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깨질환의 의료비용과 현황, 치료법 등을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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