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돈을 더 주고 살충제가 들어 있는 계란을 사먹었다는 이야기인데요.
정작 정부와 농민은 친환경 인증 표시를 떼고 팔면 된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의 친환경 농산물 코너.
그동안 안전 먹거리로 각광받으며 손님이 붐볐지만, 친환경 인증에 대한 불신으로 발길이 줄었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 상당수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달래 / 서울 신당동
- "관리 기관에서 관리를 못 하는 게 좀 그래요. 잘 해주라고 세금을 내는데. 아이들 먹는 거는 신경을 좀 썼으면 좋겠고. "
그동안 돈을 더 주고 가족들에게 살충제를 사먹인 셈이 됐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농약에 대한 잔류검사를 진행했을 때 살충제 성분이 조금이라도 검출되면 친환경인증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친환경 인증 표시를 떼면 시중 유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아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태웅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일반 허용기준 이내로 검출된 친환경 기준만 위반한 35개 농가는 친환경 인증표시 제거 등을 통해서 일반제품으로 유통이 가능합니다. "
정부는 부적합 농가에 대한 직불금을 뒤늦게 회수하기로 했지만, 친환경 표시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