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는 산란계가 식용으로 팔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실제 사정은 다릅니다.
'폐계' 또는 '노계'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산란계가 유통되고 있는 겁니다.
과연 괜찮을까요?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소 살아있는 닭이 유통되는 한 전통시장입니다.
살충제 파동으로 찾는 발길은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닭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집에서 키운 토종닭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산란계를 찾는 사람이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상인
- "지금도 찾는 사람 있어. 베트남 사람들 와서 '할머니 닭' 주세요."
시장 안쪽 생닭을 파는 닭집도 불과 며칠 전까지 폐계, 즉 산란계를 팔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상인
- "압력 밥솥에 고아서, 가격이 좀 저렴하니까…. 그걸 삶아서 국물 우려내기도 하고 미역국 끓이기도 하고…."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폐계닭 전문점이라고 붙인 식당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살충제를 직접 산란계에 뿌렸다는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산란계 요리 식당 주인
- "폐계닭이 아니라 산란계예요. 우리가 괜찮다 지장 있다 얘기를 못 하죠. 우리가 검사해 보는 것도 아니고…. 유통되는 닭은 하자가 없기 때문에 유통시키는 거예요."
지난 6월 도축된 산란계는 34만 3천 마리.
대부분 가공이나 사료용으로 쓰였다지만, 여전히 살충제가 들어 있을지 모르는 은밀한 유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