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검사 항목이 일부 누락된 420곳의 계란 농가를 보완 조사한 결과 사용이 금지된 사충제 성분이 3곳에서 또 검출됐습니다.
전수조사가 끝나 이제는 안전하다더니, 또 거짓말을 한 셈이 됐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잔류 농약 검사항목이 정부 기준인 27개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된 건 지난주 금요일.
정부는 주말 동안 420개 농가에 대해 보완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3개 농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플루페녹수론이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살충제가 나온 농가는 52곳.
기준치 이내로 검출된 친환경 농가까지 합치면 89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발견 지역 또한 전북 1곳, 충남 2곳으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농가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정부는 해당 농가의 계란 출하를 금지하고, 생산되는 물량을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관계기관 합동으로 8월 18일부터 특별점검반을 구성하여 부적합 농가의 오염된 계란 폐기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현장 점검하고 있습니다."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닭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살충제를 만들어 농가 5곳에 공급한 경기 포천시 소재 동물약품업체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정부의 전수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는 만큼 살충제 계란이 추가로 나올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