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개정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첫 만남에서 두 나라는 서로의 이견은 확인한 채 탐색전만 벌이다 끝났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FTA 회의가 열리는 소공동 롯데호텔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미국이 FTA 개정을 요구한 지 40여 일 만에 열린 회의에 앞서, 우리 측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 "이번이 첫 협상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협상할 겁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영상을 통해 FTA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FTA 체결 뒤 무역적자가 2배로 증가했다는 미국 측 공세에,
우리 측은 객관적인 통계를 들어 반박하며 개정 협상에 앞서 FTA의 경제적 효과를 먼저 분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결국 다음 회의 날짜도 잡지 못하고 회의는 끝났습니다.
▶ 인터뷰 :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 "양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상호 간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공동위 특별회기에서 양측은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FTA 개정은 한 쪽이라도 반대하면 협상이 시작될 수 없어, 구체적인 협상에 앞서 두 나라의 신경전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