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구가 27만명을 넘었는데 지금까지 MRI를 갖춘 의료기관이 없었습니다. 인구나 도시규모에 비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현저히 낮았다는 뜻이죠. 이번에 세종의원을 개원하면서 대학병원급의 첨단 영상장비들을 도입했습니다. 입원실이 없어서 의료법상 의원으로 개원했지만, 수준높은 서비스로 의료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겠습니다."
박창현 단국대학교 세종의원 원장은 세종시의 의료공백을 메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단국대와 세종시가 작년부터 논의해온 단국대학교치과대학 세종치과병원과 단국대학교 세종의원이 본격적으로 개원하면서 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 세종치과병원과 단국대 세종의원은 22일 오후 2시 세종시 어진동 단국빌딩에서 개원식을 갖고 세종지역주민과 이주 공무원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원식에는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을 비롯해 양승조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김영만 대한치과협회 부회장, 홍은표 세종시의사회장 등 정관계 및 의료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단국빌딩 3층에 개원한 단국대 세종치과병원은 구강악안면외과, 치주과, 소아치과, 치과교정과, 치과보철과 등 5개 진료과목을 개설했다. 5개 병상을 갖춘 입원실과 수술실, 회복실 등도 설치했다. 단국대 세종치과병원이 개원함에 따라, 지역내 치과 병의원과의 협진에 의한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해지고 시민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국빌딩 2층에 개원한 단국대 세종의원은 소화기내과 및 내시경검사실, 신장내과 및 인공신장실,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및 건강검진센터를 갖췄다. 4명의 전문의를 포함해 의료진 20여 명이 진료한다. 박 원장은 "세종시가 '젊은 도시'인만큼 인구구성을 고려해 진료과목을 구성했다"면서 "특히 지역주민들 사이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아청소년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급의 고해상도 CT와 MRI 장비를 도입하여 인근 지역 내 의원들과 협진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국가건강검진을 비롯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건강검진 결과 중증질환이 의심되는 유소견자 및 응급환자는 천안에 있는 단국대병원으로 의뢰해 신속한 치료를 제공하는 '원스톱 시스템'도 갖췄다.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은 "충청권 유일의 치과대학병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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