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환경장관, 미세먼지 연구결과 연말 공개키로

중국 측의 거부로 베일에 쌓여있던 미세먼지 공동연구 결과가 이르면 올 연말 공개될 전망이다.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25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TEMM)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3국이 진행 중인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동안 완전 공개에 합의하지 못했던 한·중·일 미세먼지 공동연구 결과를 향후 공개하기로 한 것은 매우 큰 진전"이라며 "공동 연구의 대기오염 분석 내용은 향후 정책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3국 장관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전반에 걸쳐 3국의 협력계획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조사사업은 지난 1995년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국 측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공개 여부를 두고 합의가 번번이 무산됐지만, 미세먼지 공동연구 최종 기한이 올해 말까지인 만큼 보고서를 발간해 공개하기로 했다.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장은 "대기질 개선은 3국 공동 실행계획의 첫 번째 협력 사항"이라며 "3국은 대기질 개선과 황사 해결에 관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상은 "대기오염 정책 대화에서 3국의 정책적 노력을 공유하고 미세먼지 정책이나 기술정보 공유 범위를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공유 정보가 늘어나면 대책 마련에서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부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