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색깔에 영양 성분 함유량까지 높인 '기능성 쌀'이 인기다. 항산화, 독소배출, 저칼로리 등 다양한 특성 덕분에 일상 속 건강식인 '컬러풀 라이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27일 매일경제가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의 최근 한달(7월 23일~8월 22일) 간 쌀 판매현황을 확인한 결과 기능성 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백미 판매량이 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확연하다. 강황 성분을 넣은 강황쌀은 11%, 붉은색 발효미인 홍국쌀은 84% 판매량이 신장했다. 녹차쌀과 곤약쌀도 각각 27%와 49% 더 팔린것으로 조사됐다. 5가지 기능성 쌀을 섞은 오색컬러 쌀의 경우 판매량이 910%나 급증했다.
강황으로 노랗게 물들인 강황쌀은 대표적인 기능성 쌀의 하나다. 강황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는 것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식재료다. 항암·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 물질 '커큐민' 성분이 들어있어 눈길을 끈다. 고농도 커큐민 수용액을 나노기술로 가공해 만든 기능성 쌀 '더 좋은 GHS강황쌀', 강황 특유의 향을 최소화한 '뉴트리라이스 강황쌀' 등이 판매되고 있다.
쌀을 누룩곰팡이로 발효시켜 만든 붉은색 홍국쌀도 관심을 모은다. 발효 과정에서 발생한 진분홍색 물질 '모나콜린 케이'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국 고유의 쓴맛과 쉽게 뭉그러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산 홍국을 분말로 만들어 일반 쌀에 특수코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바비조아 유기농클로렐라쌀', '베이글녀(女) 스피루리나미(米)' 등 항산화 기능과 체내 독소배출 효과로 인기가 높은 클로렐라·스피루리나를 첨가한 기능성 쌀도 있다. 여기에 곤약으로 만들어 칼로리를 다운시키는 곤약쌀도 다이어트를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반 밥과 비슷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면
서도 섭취하는 칼로리를 절반 가량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타피오카 전분과 곤약 만으로 가공한 '정우당 곤약의미'를 비롯해 '곤약으로미', '곤약미(美)인'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다. 그밖에 복분자, 블루베리, 녹차, 버섯 등을 활용한 기능성 쌀도 있다.
[백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