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매트는 집집마다 한두 개씩은 있는데요.
일부 매트에서 암이나 불임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가짜 친환경 마크까지 붙여 제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요가를 할 때 바닥에 깔고 쓰는 요가매트입니다.
요가매트를 파는 매장에 갔더니 친환경 요가매트는 가격이 더 비쌉니다.
▶ 인터뷰 : 스포츠용품 매장
- "이것도 친환경이에요. 일반 것보다 비싸죠. (여기 에코(ECO)라고 쓰여 있네요. 어디에서 주는 마크죠?) 정부에서 주는 거겠죠."
그런데 이같은 친환경 마크는 사실상 다 가짜였습니다.
이들이 내세운 친환경 마크는 정부 인증마크와 달랐습니다.
문제는 소비자원 조사 결과 친환경 요가매트 12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점입니다.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과 암을 일으키는 화학성분까지 검출됐습니다.
안전기준조차 없어 욕실 바닥매트 안전기준과 비교했을 때 생식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기준치보다 최대 245배가량 높게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임정균 / 소비자원 제품안전팀
- "피부 접촉을 통해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체에는 생식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예를 들면 정자 수 감소, 조산, 불임입니다."
여성들은 겁이 납니다.
▶ 인터뷰 : 김주혜 / 요가 수강생
- "임신 준비하면서 요가를 하고 있는데요. 요가매트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하니까 황당하죠."
가짜 친환경 제품이 판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이 안전기준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강제 리콜이 불가능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