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산업간 벽이 무너질 것이다
↑ 박정수 연세대 생명시스템 대학 겸임교수, 대보정보통신(NVIDIA VAD) AI 신사업TFT 장, ICT 융합 네트워크(사) 부회장 |
하지만 인공지능시대, 2011년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독일, 미국, 일본, 중국에 5년 이상 뒤쳐지고 있다. 앞으로 그 간격은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독일에서는 3차산업혁명이 컴퓨터 기반의 자동화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보았다. 그런데 그 변화가 사물인터넷, 사이버물리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을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생산 물류 등 모든 영역에서 점진적인 변화가 아니라 혁명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GPU(Graghics Processing Unit), 즉 그래픽처리를 위한 고성능처리장치를 병렬연산에 적용하여 컴퓨팅 파워(Computing Power) 증강에 활용하면서 CPU와 GPU가 상호보완적인 작용을 통해 기존의 정형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이미지 문자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도 활용하는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참고로 2017년 8월 현재, CPU를 생산하는 인텔의 시가 총액이 190조원이며, GPU를 생산하는 엔비디아(Nvidia)의 시가 총액이 113조원이다. 아마도 엔비디아가 인텔을 시가 총액에서 앞서게 되는 날도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동안 기술력 부족으로 분석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이미지, 음성 등 비정형데이터 분야가 분석대상이 되고 그것을 활용한 비즈니스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 플랫폼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되었고 그것은 마치 인터넷을 처음 접했을 때보다 가치사슬측면에서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국민에게 희망을 삶의 질을 준비해주고 이끌어 줄 공공 서비스분야는 환골탈퇴해야 한다. 국민들의 일상에는 클라우드 플랫폼(Cloud Platform)이 일상화 되기 시작하고 있는데 법과 제도 그리고 지방분권시대에 공공 서비스의 품질은 어느 수준에 있는지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접근방법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기본이다. 과거처럼 제도로 규제로 개인의 무한한 창의력과 독창성을 규제해서는 안된다, 독일 미국 일본 중국을 배워야 한다. 미국의 아마죤, 중국의 알리바바, 일본의 로봇산업을 배워야 한다. 왜 우리나라에는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없을까?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주장하고 싶지만 실적이 없지 않는가. 억지로 인정한다면 건물만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것과 그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과 같은 4차산업 선도국가들은 이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딥러닝 등의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여러 산업과의 조화와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들의 혁신이 필요하다. 특히, 제조업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환경에서는 제조업의 혁신이 중요하다. 제조업의 혁신에 앞서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업이 준비해야 할 전략적 요소를 파악해야 하고, 그 전에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한 시장환경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먼저, 4차 산업혁명과 시장환경의 변화를 살펴보자. 과거 사람들이 즐겨 쓰던 아날로그 카메라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대체되어 이제는 기본 옵션으로 장착되었고, 카세트와 CD 플레이어에서 듣던 음악은 MP3를 넘어 스마트폰에서 음원을 언제든지 골라 들을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카메라와 각종 음원 기기의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렇게 산업의 발전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은 기존 시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산업의 발전과 변화에 발 맞추어 혁신을 하지 않은 기업들은 쇠퇴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뿐인가. 아날로그 카메라시대에 필름시장점유율 1위였던 코닥은 시장에서 사라라졌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코닥은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를 제일 먼저 개발했지만 필름산업을 지키기 위해서 시장출시를 실기(to lose market)하고 시장기회의 중요성(time-to-market)의 교훈만을 남기고 만다. 4차산업혁명도 여러분야에서 교훈으로 삼아야할 핵심이 잠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장에서 대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유지하는 것은 더이상 어려워지게 되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등장하는 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면서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경제환경에서 우버(UBER)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세계 최대의 운송업체로 거듭났고, 에어비앤비(Airbnb)는 보유 숙박시설 하나 없이 전 세계 숙박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기존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의 출현으로 인해 정확한 통찰력과 적극적인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와 같은 기업이 탄생하지 못했을까? 우리 국민은 통찰력도 뛰어나고 머리도 좋고 교육도 많이 받았고 근명 성실하기 까지 하는데…. 또한, 소비자(End User)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아이디어 공유로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한 기업들이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현상을 잘 알 수 있다.
선진 기업들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제품과 서비스 혁신(Product/Service Innovation)이다. 사물 인터넷(IOT)을 통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ce) 정보를 빅데이터에 수집하고 딥러닝으로 그 정보를 분석하고 최적화하여 제품과 서비스의 사용자와 어디서, 어떻게, 왜 사용되는지를 파악하고 사용자 입장에서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장단점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개선과 수정을 진행할 수 있게 하고있다.
두 번째는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 PI)이다. 기업은 제품 생산 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해 제품생산까지의 모든 과정, 설비에서부터 작업자의 정보까지 공장 안에서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최적화하여 생산성의 극대화와 오류의 최소화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세 번째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Business Model Innovation)이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비즈니스 모델이 재정립되고 있다.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맞춤형 생산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는 고객의 제품에 대한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불필요한 생산과 공급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서비스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그에 대한 이용료만 지불하게 되는 Pay per Use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즉 클라우드 서비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제조업의 전산 장비는 소유해야 할 자산이 아니다. 언제까지 전산 장비를 구매하고 구축해서 최고 수준의 사업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겠는가? 그 해답은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그에 대한 이용료만 지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최고 수준의 기능으로 본업을 잘 수행해서 비즈니스를 성공시켜 나아가면 된다. 그래야 세계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전산 시스템이 본업이 될 수 없다. 기업들이 창출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본업이다. 역설적으로 4차산업혁명은 본업만 잘 하면 세계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반증을 보여주고 있다. 고객만족을 막연하게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매우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상품을 개발에서 생산,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단계별로 상세한 관리가 가능해진 시대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고객의 사용경험까지도 상세하게 마케팅에 응용할 수 있는 시대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업의 기술적인 발전과 전략적인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시장환경의 변화와 경영환경 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면 기술의 발전과 전략을 구축할 수 없다. 기업은 기존의 생산체계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른 환경적인 이해와 분석, 그리고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살펴 보왔 듯이 공공 서비스, 제조업, 서비스업이 클라우드 프렛폼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은 카페사업처럼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자율주행, 지능형 자동차 시대 자동차 안은 사무실이기도하고 카페의 기능도 갖어야 할 것 같다. 가구회사는 어떨까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해보자, 집안의 가구는 클라우드 플렛폼으로 연결되어 의료서비스도 침대에서 이루어지고 화장대에서는 화장품이 구매되고 피부미용정보가 소통되고 부엌에서는 요리정보 등등이 공유되면서 라이프사이클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공공 서비스분야도 마찬가지다 서비스업에서 활용되는 정보를 클라우드 플렛폼에서 공유하고 대민서비스를 포함해서 모든 것이 따로 따로가 아닌 통합과 융합으로 진행될 것이다. 중앙부처와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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