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장 부사장(오른쪽)과 돈 앤더슨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이 30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
최주식 LG유플러스 FC(Future and Converged)부문장 부사장은 3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유튜브 키즈' 서비스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정체된 시장에서 트리거(Trigger)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품은 IPTV라고 생각한다"며 "IPTV로 결합상품으로 묶인 체인을 조금씩 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체된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이슈"라면서 "인터넷은 (온라인에) 연결만 되면 되고, 모바일은 유사한 요금제에 가입하고 비슷한(또는 같은) 스마트폰을 사면 된다"고 진단했다.
최 부사장은 "락킹(Locking)된 결합상품을 풀어내는 게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나머지는 같기에 걸출한 IPTV 상품을 만들어내면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정 기간이 끝난 고객, 약정 고객에게도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해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을 전담하는 홈 미디어 부문을 CEO 직속으로 신설했다. 유선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흩어져있던 전사적 역량을 한 곳으로 모은 셈이다.
↑ [표 제공 = KISDI] |
LG유플러스는 IPTV가 이같은 결합시장을 흔들 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교육'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다. 유아 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 나라'와 '유튜브 키즈'도 같은 맥락이다. 콘텐츠량으로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데 사실상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세계 IPTV 중 최초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키즈는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서만 제공해왔던 어린이 특화 서비스다. 유튜브의 방대한 콘텐츠 중 아이들에게 유익한 콘텐츠만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유튜브 외에 대다수의 어린이 VOD(주문형비디오)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
최 부사장은 "20개 인기 캐릭터의 VOD 3000편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중 75%가 무료이고 일부는 콘텐츠 소싱 이슈로 유료"라고 설명했다. 또 "유튜브와 VOD는 상호 보완재 역할을 하기에 유튜브로 인해 VOD 매출이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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