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성모병원은 국내외 최초로 병원 안에 있는 식물공장 '마리스가든'에서 친환경 채소를 재배하여 환자 및 직원식당에 직접 공급해 안전한 먹거리로 이용하고 있다. |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31곳의 농가가 친환경 인증 농가로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먹거리의 생산지와 생산과정, 유통 관리까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등 먹거리에 대한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지난 29일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14조 4930억원으로 편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인천 서구에 위치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의 '마리스가든'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리스가든은 먹거리에 특히 민감한 병원에서 친환경 식물을 직접 재배해 공급까지 책임지는 식물공장(Plant Factory)이다. 지난 2014년 2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개원과 함께 오픈한 마리스가든은 농촌진흥청의 친환경 농업기술 지원으로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원예치유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병원에 식물공장이 조성된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첫 번째 사례로, 760㎡(약 230평)의 규모에 5단으로 쌓아 실제 재배면적은 3,300㎡(약 1,000평)에 이른다. 식물의 생육 전 과정을 조절하는 순환식 재배 방식으로 운영되는 마리스가든은 자동 환경조절 시스템으로 무공해 청정환경에서 식물을 키운다. 순환식 재배 방식은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압축가스 대신 노루궁뎅이버섯에서 자연적으로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곳에서 자란 식물은 공기가 정화된 실내 환경에서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안전하게 자란다.
또한 배양액을 이용해 재배하기 때문에 중금속으로 오염될 수 있는 토양수에서 자유롭다. 이렇게 친환경적으로 자란 채소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함께 운영되는 실버타운(마리스텔라)과 병원 내 직원식당, 일부 환자식으로 공급된다.
최근에는 병원 인근 식당과 인천성모병원의 직원 식당으로까지 공급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마리스가든은 이러한 재배 시스템을 가정에도 적용시켜 직접 채소를 기를 수 있는 간이형 재배기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마리스가든을 롤모델로 삼아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관공서·기업 등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마리스가든의 총 책임자인 오정심 박사가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