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유가 휘발유보다 싸다는 것은 이제 옛말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입니다.
경유값은 리터당 천673원으로 휘발유값 천756원과 83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경유값은 지난달 넷째 주에만 리터당 59원이 오를 정도로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 휘발유값은 계속 하락하는 반면 국제 경유값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 시세는 2~3주 뒤에 국내 시세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주나 다음주에는 국내 경유값이 최고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보다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 이자혁 / 개인 화물차 운전자
- "너무 터무니 없이 비싼 것 같아요. 승용차나 경유차나 값이 비슷하니까 저같이 운전하고 다니는 사람들한테는 부담이 많이 되죠."
정부는 경유값을 휘발유값의 85%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0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경유에 붙는 세금을 리터당 150원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경유값은 이미 휘발유값의 90%를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다시 경유에 붙는 세금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백환정 / 덤프트럭 운전자
- "휘발유 대비 경유 값은 좀 내려서, 특히 산업용차량에는 보조를 해준다든가 세금을 내려줬으면 합니다."
<김형오 기자>
- "경유 차량은 대부분 생계형 운전자 등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경유값 상승에 따른 서민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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