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부인암센터를 개소한 뒤 23년동안 1만명의 부인암 환자를 치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자궁경부암 환자 4380명, 난소암 3444명, 자궁내막암 1946명, 기타암 513명 등 모두 1만283명의 부인암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치료만 많이 한 게 아니라 환자들의 5년 생존률도 국내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 2010~2014년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에서 치료받은 자궁경부암 환자의 85.9%, 난소암 환자의 65.9%, 자궁내막암 환자의 90.1%가 각각 5년 이상 생존했다. 같은 기간 국내 평균은 자궁경부암 79.7%, 난소암 64.1%, 자궁내막암 87.9%다.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는 치료 환자 1만명 돌파를 계기로 최소침습수술 방법 개발과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추는 연구에 투자와 지원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최소침습수술이란 수술용 칼로 자르는 신체 범위를 적게 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지금까지 시행한 부인암 수술 7800여건 중 26%를 복강경(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넣어 진단·치료하는 장비)으로 했다. 이달부터는 4세대 로봇수술장비 '다빈치 Xi'를 도입해 부인암에 적용한다. 또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라고 병원
이정원 삼성서울병원 부인암센터장(산부인과)는 "본원에서 치료받은 부인암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섰고, 이들이 높은 생존율을 보인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부인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