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내달 경기도 여주 한글시장에서 4번째 '상생실험'을 한다. 그 동안 시장 상인들과 '상생'을 위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는 팔지 않았던 신선식품을 적극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경기도 여주시, 여주 한글시장과 함께 오는 10월 중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문을 연다.
여주 상생스토어는 당진, 구미, 안성에 이어 4번째 상생스토어로 여주 한글시장 지하 1층에 110평(364㎡) 규모로 들어선다
이마트는 여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 신선식품을 팔기로 전격 결정했다.자칫 상생 행보와 어긋나 보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선식품을 팔기로 한 데에는 시장 상인들의 요청이 컸다.
여주 한글시장은 '의류', '잡화', '화장품' 등 공산품을 주로 파는 지역 시장이다. 공산품에 주력하다보니 시장이지만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전혀 없다.
신선식품이 팔지 않는데다 상품구색마저 부족한 결과 여주 한글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여주 한글시장에 따르면 9월 현재 10여개 점포가 공실 형태로 남아 있으며, 지난해에는 10년간 운영되던 화장품 매장이 폐점됐다.
이처럼 영업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시장을 살리기 위해 이마트가 팔을 걷고 나선 것.
이마트 관계자는 "한글 시장에 상생 스토어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궁리했다"며 "그 결과 기존 상생 스토어와는 정반대로 시장의 약점인 '신선식품'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주 지역의 농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로컬 상품 전용매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대신 시장 주력 상품인 패션, 잡화, 담배, 국산 주류는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여주 상생스토어에서는 여주 한글시장을 신선 및 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춘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마트가 시장 측에 제공한 장남감 도서관과 함께 젊은 소비자 확충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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