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준비 중인 오픈 플랫폼은 여러 많은 서드 파티 업체들이나 개인 개발자들에 들어올 수 있는 형태"라며 "플랫폼 파워를 높이는 등의 목적으로 내년 상반기 내 누구의 오픈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구 API를 개방해 누구를 활용한 서비스를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단장은 누구의 오픈 플랫폼이 아마존 AI 알렉사(기기명 : 에코)의 스킬(Skill) 스토어과 같은 형태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들이 누구 API를 기반으로 명령어를 추가하면 새로운 기능이 생기는 방식이다.
누구는 스피커에 최초 탑재된 이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날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에 적용해 'T맵x누구'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전 중 음성명령만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조작할 수 있게 사고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왼쪽)과 모델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
이해열 AI사업단 T맵사업본부장은 "T맵 사용자(월 1000만명 이상) 대비 스마트홈 사용자(가입자 약 50만명)가 적어 우선 순위에 있는 다른 기능부터 업데이트 하기로 했다"이라며 "스마트홈 기능도 리스트에 있기에 향후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에는 키즈폰에 누구가 적용되며 12월에는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인 Btv에 접목시킨다. Btv는 최근 누구 엔진을 활용한 음성검색
SK텔레콤은 지난 3월 AI사업단을 신설했다. AI사업단은 기술 확보와 서비스 기획 및 개발, 사업 확대 등 SK텔레콤의 AI 사업 관련 전 분야를 총괄한다. 조직 규모는 현재 약 300명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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