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우리 기업들이 입고 있는 타격은 심각합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고, 한국산 농식품도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옌청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입니다.
기아차 중국법인인 '동풍열달기아기차유한공사'는 올해 상반기 2,200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봤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팔린 기아차는 16만 6천여 대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40% 이상 줄었습니다.
아예 공장을 멈췄던 현대차까지 합하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거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중 중국은 5분의 1을 차지하는데, 베이징현대차는 합작 폐기 가능성까지 불거졌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혐한 감정으로 판매 부진이 계속된 탓입니다.
사드 여파는 농식품 수출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대중 농식품 수출은 3월 이후 여섯 달 연속 하락해 두 자리 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농식품 유통 관계자
- "농식품 주요 채널이었던 대형유통 매장에서 입점 거부나 특히 바이어들 창고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드의 영향이 덜한 온라인이나 식자재 시장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사드로 인한 타격은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현대기아차 외에도 아모레퍼시픽과 CG CGV를 포함해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의 주식 시가총액은 사드 배치 결정 뒤 20조 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