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초 공개한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의 미국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의 대표 AI 음성인식 업체에 투자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지 제조 선도 확보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가 열린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 특파원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협업을 강화하겠다. 앞선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에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이 이번에 공개한 글로벌 AI 파트너는 사운드하운드(SoundHound)다. 이 회사는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 엔진 개발 전문기업으로 지난 10년간 자동 대화인식(ASR), 자연어 이해(NLU) 등을 독자 기술로 개발, 음성 관련 핵심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사운드하운드는 날씨, 호텔, 여행 등 150개 도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 어시스턴트 앱 '하운드(Hound)', 자동차나 IoT 단말에 내장형 보이스 어시스턴트를 제공하는 개발자 플랫폼 '하운디파이(Houndify), 허밍 소리로 음악을 검색할 수 있는 앱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등을 서비스 중이다. 다양한 도메인의 정보를 결합해 한꺼번에 결과값을 내놓는 집단 AI(Collective AI) 기술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삼성의 빅스비 등은 데이터를 제 3의 개발사에게는 공유하지 않고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면 사운드하운드는 협력사에 음성 데이터를 공유하고 별도의 앱도 개발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이 회사에 지난 1분기 500만달러(약 56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KT는 영어로 서비스 되는 사운드하운드 기술을 셋톱박스 중심의 음성인식 기기 '기가 지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셋톱박스 기반 음성인식 기기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 황 회장은 이번 실리콘밸리 방문에서 기가 지니 현지 제조를 위해 크롬케스트 제조사로 유명한 플렉스(Flex)의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은 “기가 지니는 인공지능 기반 셋톱박스는 물론 스피커까지 다 된다.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사운드하운드 기술에 기가지니의 경험을 묶어서 미국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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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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