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만난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지난달 지문인식모듈이 처음으로 월생산 300만개를 돌파했다"며 "올해는 지문인식모듈에서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활짝 웃음을 지었다.
카메라·IT솔루션 전문기업인 엠씨넥스는 지문·홍채인식 등 카메라모듈사업을 중심으로 1년만에 매출이 2000억원가량 뛰어오르면 사실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휴대폰시장의 침체로 모바일부분 매출이 악화되면서 2015년대비 900억원가량 매출이 빠지는 실적쇼크를 단기간에 극복해내며 경쟁력을 재확인하고 있다. 실제 2015년까지 매년 최대실적을 거듭하며 매출 5029억원에 이르렀던 엠씨넥스는 작년 412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까지 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3148억원의 반기사상 최대매출을 기록하는 등 연말까지 약 6300억원의 사상최대매출이 예견되고 있다.
실적상승은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지문인식모듈이 이끌었다. 민 대표는 "신제품 중에는 지문인식모듈이 올해부터 매출이 획기적으로 늘었고, 카메라모듈은 최대 2000만화소에 3D, 홍채인식기능, 손떨림보정기능 등 프리미엄제품이 각광을 받으며 매출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매출비중으로보면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이 1300억원, 지문인식모듈이 1000억원 수준으로, 모바일용 카메라모듈과 기타사업이 4000억원대에 육박한다.
3년여간 카메라모듈개발에 투자한 기능이 상용화되면서 매출반전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8는 물론 갤럭시A시리즈에도 카메라모듈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하반기와 내년도 매출상승도 기대되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가 적용되면서 스마트폰 1기당 1~2개가 들어가던 카메라모듈공급량이 3~4개로 늘어나면서 겹호재도 맞고 있다.
자동차용카메라모듈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전후방 블랙박스 수준에 머물던 공급량이 최근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어라운드뷰시스템(AVM)을 적용하면서 차량 1대당 최대 7대의 카메라모듈이 활용되고 있다. 전후방을 비롯해 차체양옆과 양사이드미러에 사람의 정수리격인 루프톱까지 카메라모듈이 모두 설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엠씨넥스는 현대기아차의 제네시스시리즈 전차량을 비롯해 그랜져, K7·9에 AVM 카메라모듈을 전량 공급하면서 프리미엄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엠씨넥스의 카메라모듈은 국내차 뿐만 아니라 스웬던 볼보, 프랑스 푸조, 중국 진리 등에도 공급되고 있다.
내년에는 공장의 생산효율도 배가될 전망이다. 한국, 중국, 베트남 공장의 라인업을 개편한 효과다. 올 상반기 엠씨넥스는 국내 자동차부품부분은 생산라인을 늘렸고, 중국 공장은 지문인식모듈 전용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베트남은 3000여명의 인력을 집중 투입해 모바일용 카메라모듈의 전진기지로 만들었다. 민 대표는 "공장 개편과정에서 올해 투자를 많이해 높은 매출상승률에 비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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