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공장에서 시작해 IT와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떠오른 SK그룹의 발자취를 김양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자산기준으로 재계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는 SK그룹의 역사는 1953년 최종건 회장이 광교천에서 초라한 직물공장을 열면서 시작됐습니다.
1962년 유학을 마치고 최종현 회장이 돌아오면서 SK는 쌍두마차 체제를 갖추게 되고 본격적인 섬유 수출에 나섭니다.
아세테이트, 폴리에스터 등 섬유를 주축으로 성장한 SK그룹은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잡습니다.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하고 1980년에는 유공을 인수하며 재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최 회장은 에너지에 이어 정보통신사업을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우여곡절끝에 1993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
하지만 고난도 있었습니다.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이 터지고 SK그룹의 경영권을 겨냥한 소버린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넘긴 SK그룹은 에너지와 IT를 양대축으로 지난해 80조원에 육박하는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270억달러를 수출하면서 내수기업에서 벗어나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 지난 1980년대부터 일찌감찌 자원개발에 나서 25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인 5억1천만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확보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본사 기능과 역할을 세계 여러지역에 분산한다는 새로운 글로벌 전략을 밝혀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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