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름 값을 잡기 위해서 주유소를 할인점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수도권에는 주유소를 설치할 땅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존 주유소의 기름 값을 끌어내릴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서울 양재동 하나로 클럽에 위치한 주유소입니다.
유통회사가 운영하는 주유소로는 유일한 이 곳은 고객 유치 효과와 함께 꾸준히 수익도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황상현 / 농협유통 주유소점 소장
-"인근의 고객들도 많고, 교통 요충지에 속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할인점들은 주유소 설치에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주유소 설치까지는 적지않은 난관들이 놓여있습니다.
최인제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대형할인점 옆 주차장입니다. 비록 이처럼 이곳에는 공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방화벽 설치 등 주유소를 세우기 위한 각종 조건을 맞추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 김윤섭 / 신세계 홍보담당 과장
-"도심 한복판에 있거나 오피스텔 지하에 있는 점포들도 꽤 있고, 주상복합 지하에 있는 점포도 꽤 있기때문에 그런 점포들은 (주유소) 입점이 어렵습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옥내에 주유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권덕중 / 지식경제부 사무관
-"할인점들이 판단할 사항이지만 주유소가 옥외 주유소뿐만 아니라 옥내 주유소 규정도 있습니다. 소방방재청 사항이기 때문에 옥내주유소 설치와 관련해 검토해야합니다."
게다가 전국에 1만2천여 개가 넘는 주유소가 있는 상황에서 2백개 남짓한 할인점이 세운 주유소들이 얼마나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올지도 의문입니다.
이에따라 벌써부터 헛점 투성이의 탁상행정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