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년 만에 차가운 바다에서 뭍으로 돌아온 세월호 희생자 조은화·허다윤 양의 이별식이 서울시청에서 열렸습니다.
이별식장에는 두 학생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열하는 유가족 앞으로 세월호 희생자 조은화·허다윤 양의 관이 들어옵니다.
목포 신항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유가족은 한 송이 꽃을 마지막으로 딸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꽃을 든 수많은 추모객 사이로 그리운 얼굴이 보입니다.
서울시청에는 3년 만에 목포 신항을 떠난 은화·다윤 양을 추모하는 이별식장이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고(故)조은화 어머니
- "너무나 추운 데 있었고, 너무나 지저분한 데 있었고. 은화 엄마로서 가는 마지막 길을 예쁜 모습으로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직접 이별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은화 엄마, 다윤이 엄마가 앞으로 더욱 힘을 내시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여러분께서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시민들은 영정사진 앞에서 고개 숙여 묵념하며 두 학생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합니다.
이제 미수습자는 5명이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정태효 / 서울 신월동
- "미수습자 모두가 수습돼서 함께 이별식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이로써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은 가족의 품에서 다음 달 돌아오는 생일을 맞을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