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은 심장 및 뇌혈관질환, 당뇨병, 폐질환, 암, 치매, 저체중아 출산 및 조산, 발기부전 등 수 많은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일반 국민들은 74.7%가 이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4.8%가 잇몸병 예방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올바른 양치습관'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양치때 잇몸관리까지 신경 쓴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9.1%에 불과했다.
이는 헬스테크놀로지 분야 선도기업 ㈜필립스코리아(대표 도미니크 오)의 프리미엄 음파칫솔 브랜드 '소닉케어(Sonicare)'와 대한예방치과학회가 공동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2017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에서 이 같이 밝혀졌다. 필립스 소닉케어와 대한예방치과학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양치하는 동안 잇몸이상 증상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잇몸출혈이 66.2%, 잇몸통증이 33.1%였다. 또 48.3%는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해 잇몸질환을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잇몸병 예방을 위한 양치법 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지도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53.9%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양치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양치습관은 대개 부모의 양치법을 따라하면서 습득했다.
대한예방치과학회 신승철 회장(단국대 예방치과 명예교수)은 "1952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칫솔이 판매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의 양치습관은 사실상 변하지 않았다"며 "치아 표면만을 닦는 것이 양치질의 전부라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잇몸까지 한꺼번에 닦고 관리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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