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추석 선물세트가 금세 동이 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추석을 앞두고 100세트 한정으로 준비한 초고가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130만원) 물량이 모두 다 팔렸다.
360만원짜리 '법성수라굴비세트' 20세트도 완판됐으며, '울릉칡소 명품세트'(95만원)는 200세트 중 180세트가 팔리면서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75만원짜리 자연송이 선물세트는 지금까지 140세트가 판매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60세트로 준비한 120만원짜리 '명품 목장한우 특호 선물세트'가 모두 팔렸다. 100만원짜리 '명품 한우 특호'도 180세트 중 160세트가 판매됐다.
120만원짜리 '명품 특대 봄굴비 만복'은 30세트 중 20세트가 판매됐고, 98만원짜리 자연송이 선물세트는 지금까지 100세트가 나갔다.
현대백화점에서는 120만원짜리 '현대 명품 한우 세트'가 100세트 중 74세트가 판매됐고, 130만원짜리 '현대 명품 봄굴비 세트'는 30세트 중 24세트가 팔리며 초고가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당초 유통업계에서는 북핵위기와 부정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부유층을 중심으로 초고가 선물세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초고가 선물세트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부정청탁금지법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면 어느 정도 법이 정착되면서 자유롭게 추석 선물을 하는 분위기"라며 "이 법과 상관이 없으면서 소득 상위 5%의 부유층은 예전처럼 눈치보지 않고 소득수준에 맞춰 선물을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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