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부족으로 고생하던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1천억 원 증자에 성공하며 급한 불을 껐습니다.
아파트 담보대출 등 새로운 상품을 내놓았는데,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의 맏형인 케이뱅크가 조만간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습니다.
카메라로 담보 서류를 찍어 보내면 주말에도 대출할 수 있는데, 인터넷은행 최초라고 설명합니다.
자본금 부족으로 고생하던 케이뱅크가 천억 원 증자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가장 급한 건 카카오뱅크의 6% 수준에 불과한 자동입출금기 ATM을 늘리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대학생
- "은행이라는 게 제가 원할 때 돈도 입금할 수 있고 출금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자유롭게 안 돼서 너무 불편해요."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가 은행권을 통틀어 가장 커 '이자놀이'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심성훈 / 케이뱅크 은행장
- "중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만 진행되고 있다 보니까…. 예대금리차가 일시적으로 조금 높게 나타난 부분이 있는 거고요."
케이뱅크의 이 같은 수모는 은산 분리 완화가 늦춰졌기 때문으로, 인터넷은행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