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인기를 끌었던 '팔도비빔면'의 비빔장(액상스프)이 정식 제품으로 출시됐다. 기존 상품에 들어있는 구성품이 새로 별도 제품으로 나온 것이다.
팔도는 비빔면 액상스프를 업그레이드 해 만든 '만능비빔장' 1만5000세트(낱개로 15만개)를 1차 생산해 28일부터 전국 롯데마트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후 판매 채널을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팔도는 앞서 지난 5월 만능비빔장 200만개를 시험 출시해 고객사은용 증정품으로 선보였다. 당시 만능비빔장이 들어간 비빔면 제품 1000만개는 40일만에 완판되는 인기를 끌면서 별도 제품화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할인점 시식코너와 온라인 등에서 만능비빔장을 따로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 요청이 부쩍 늘었다.
이에 팔도는 만능비빔장을 정식 제품으로 출시하고, 이날부터 라면업계 최초로 유통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만능비빔장은 비빔면에 들어 있는 액상스프 노하우를 살려 요리용 특제 소스에다 매콤한 마늘과 홍고추, 새콤한 사과과즙, 달콤한 양파를 넣었다. 만능비빔장은 고추장 대신 넣어 비빔밥과 비빔국수를 만들거나 삼겹살, 골뱅이를 찍어 먹을 수 있다. 또 낱개로 개별 포장돼 국내외 여행갈 때 휴대가 간편하다.
만능비빔장은 개별 포장된 비빔장(40g) 10개로 구성돼 있고, 가격은 4800원(할인점 기준)이다.
김기홍 팔도 마케팅팀장은 "34년간 팔도비빔면에 들어 있는 액상스프를 따로 판매해 달라는 고객들 요청에 답하게 됐다"며 "만능비빔장은 기존 비빔면에 있는 것보다 다양한 요리 레시피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팔도가 그동안 고객 요구에 응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부터 한정판으로 출시한 '팔도비빔면 1.2'는 기존 비빔면 제품 중
팔도비빔면은 올들어 8월까지 9100만개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14.3% 증가했다. 매출로는 450억원 규모다. 팔도는 올해 비빔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연간 1억개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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