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미래 도시 하이랜드로 안내하겠습니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1층에 마련돼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미래관 입구. 거대한 로봇팔 2개에 달려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안내영상이 나온다. 탑승권을 스캔하고 2층으로 올라가자 시속 1300㎞로 달릴 수 있는 미래형 교통수단 '하이퍼루프'가 보인다. 인공지능(AI) 기장이 안내하는 여행 루트를 전해들으며 날씨가 어떤지 묻자 "여행하기에 딱 좋은 쾌청한 날씨"라는 답이 돌아온다. 하이퍼루프에서 나와 우주관제센터에서 생태계·우주 모니터링 체험을 한 후 2047년 도시 '하이랜드'로 향한다.
티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미래도시 모습이다. SK텔레콤은 2008년 ICT 체험을 위해 만들었던 티움을 18개월여 재단장을 거쳐 29일 다시 개관한다. 개관식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채용욱 룩시드랩스 대표 등이 참석한다. 1965년 그린 만화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에서 스마트폰, IPTV 등의 출현을 예견한 이정문 화백도 자리를 함께 한다.
재개장하는 티움은 총 1700㎡ 규모로, 1층 현재관과 2층 미래관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관에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AI·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실감형 미디어를 통한 가상현실(VR) 쇼핑 ▲5G 기반 자율주행 기술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가전 등이 눈길을 끈다. 5G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을지로 본사 주변에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공동개발·구축한 5G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이뤄진다.
미래관은 관람객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미래도시 체험'이라는 스토리가 더해졌다. 방문객은 10명 단위 원정단으로 구성돼 새로운 ICT로 구현된 2047년 첨단 미래도시 하이랜드 여행을 하게 된다. 여행은 하이퍼루프 모형 탑승을 시작으로 우주관제센터, 홀로그램 회의실, 텔레포트룸 등 10여군데 공간을 이동하며 이뤄진다. 해저·우주를 넘나드는 여정 중 재난재해·조난·부상 등 위기를 ICT로 극복하고 하이랜드에 도착한다. ▲초고속 네트워크와 AI 등을 이용한 우주·지구 환경 모니터링 ▲IoT센서·드론·증강현실(AR)을 통한 조난자 구조 ▲3D 메디컬 프린터와 감각통신 등을 활용한 골절 환자 수술 등 체험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티움 미래관은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를 맞아 다음달 7∼8일 총 12회 특별 투어를 마련했다. 투어 후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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