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중소기업 단체장들의 각양각색 연휴 계획이 눈길을 끈다. 가족과 짧은 휴가를 즐기거나 암벽등반 등 레저활동을 즐기는가 하면 중소기업계 주요 이슈를 파악하거나 사업을 챙기는 등 경영 현안 풀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연휴 동안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재충전의 시간과 더불어 중소기업계 주요 현안을 빠짐없이 챙길 계획이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행위 허용기준 개선,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사업제품 조합추진제도 마련 등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된 주요정책 추진현황을 파악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 소상공인 경영난 악화에 따른 피해를 검토하고 향후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중소기업중앙회의 국정감사 준비에도 시간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가 중기중앙회를 피감기관으로 지정하면서 2008년 공공기관에서 제외됐다가 10년만에 피감기관으로 재지정됐다.
↑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지난 2월 벤처기업협회장 취임 후 쉼 없이 달려온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휴가기간 본인이 대표로 있는 크루셜텍 사업차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안 회장은 "협회장 취임 이후 거의 매주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벤처기업계 현안을 알려왔다"며 "연휴 기간에도 쉬지 못하고 미국 출장을 다녀오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크루셜텍은 구글이 다음달 선보일 스마트폰 신제품인 '픽셀2' 시리즈에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인 BTP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고객사 정보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은 이번 연휴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한 회장은 그동안 여성 CEO 경영연수, 한국여성경제포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여성과 경제회의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온 만큼 이번 연휴는 가족·친지들과 차례를 지낸 후 한적한 곳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한 회장은 "모처럼 긴 연휴기간을 맞아 공기 좋은 강원도에서 청량한 가을 정취를 느끼며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들을 읽으며 쉬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호모데우스(유발 하라리), 말의 품격(이기주), 프레임(최인철), 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쿠퍼 라모)을 연휴 때 읽을 책으로 소개했다.
↑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대학시절부터 암벽등반을 즐겼던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올해 추석에 북한산에 오른다. 취미인 암벽등반을 즐기기 위해서다. 성 회장은 "자일 하나만 믿고 가파른 바위를 오르는 암벽등반은 도전 후의 성취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인생도 기업 경영도 등반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위기를 겪을 때마다 암벽등반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을 이겨낼 묘안을 강구하며 추석을 보낸다. 강 회장은 "사드 보복으로 인해 고객사인 현대차의 판매 부진 등 당분간 경영 위기 극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대체 시장과 고객사 등 다양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국제교류와 협회와 여성 기업인 포럼 준비를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베트남에서 열린 APEC에 한국대표로 공식 초청 받아 베트남여성경제인협의회(VWEC)"와 경제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긴
추석연휴가가 끝나면 시작하는 협회창립 19주년 기념 포럼과 여성벤처 모닝 포럼 개최도 준비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추석 연휴 이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이 결정돼 벤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다양한 정책들이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 안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