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연휴에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 입만 다실 수도 없는 일이다. 식자재 유통·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 소속 김혜경 셰프에게 지난달 29일 열량 걱정을 줄이면서도 맛은 살린 명절 음식 조리법을 물었다.
◆ "동그랑땡은 돼지고기 대신 새우살과 두부 사용"
김 셰프는 "전과 산적은 재료만 살짝 바꿔도 열량 부담을 크게 덜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명절 인기 메뉴인 돼지고기 완자, 일명 '동그랑땡'은 돼지고기 대신 새우살과 두부를 활용해 완자전으로 대체하면 맛은 살리면서 열량을 줄일 수 있다. 새우살과 두부를 익혀 으깬 뒤 다진 채소를 더해 완자 모양으로 노릇하게 구워내면 된다. 이때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사용하면 소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산적은 명절 음식 중에서도 가장 높은 열량을 차지한다. 소고기 대신 닭 가슴살로 조리하면 열량이 크게 낮아진다. 닭 가슴살 특유의 퍽퍽한 식감은 고기를 칼로 다진 후 골고루 양념해 잡을 수 있다. 진간장, 맛술, 올리고당, 소금, 후춧가루, 생강을 넣고 양념을 하면서 반죽을 찰지게 치대면 한결 부드러운 식감으로 산적을 즐길 수 있다. 소고기 산적이 1인분 기준(100g)으로 600kcal가 넘는데 비해 닭고기 산적은 180kcal에 불과하다.
◆ 나물 밑간은 나트륨 줄인 저염 간장으로
기름기가 많고 칼로리가 높은 명절 음식은 부재료만 바꿔도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상대적으로 저열량에 섭취할 수 있다. 대표적인 부재료가 바로 간장이다. 명절 나물을 무칠 때 천연 재료로 우려낸 저염 간장을 사용하면 염분은 줄이고 맛은 살릴 수 있다.
만드는 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간장 150ml에 물 800ml를 준비하고 검은콩과, 표고버섯, 무, 통마늘, 대파, 양파를 함께 넣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남은 간장량이 500ml가 될 때까지 졸이면 된다.
이렇게 완성한 기본 간장에 취향대로 다진 마늘과 파, 참기름, 식초, 설탕을 넣고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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