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운영상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총선에서 떨어진 인사들의 낙하산 인사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국민연금공단 김호식 이사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창엽 원장을 면직 처리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용흥 원장과 국립암센터 유근영 원장, 한국청소년상담원 이배근 원장, 한국청소년수련원 이창식 이사장도 재신임을 받지 못하고 면직됐습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재용 이사장의 사표도 수리됐습니다.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총선이 끝나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새 정부와 손발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물로 채우기 위해 면직 처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 사장들도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이원걸 사장과 수출보험공사 조환익 사장, 지역난방공사 김영남 사장 등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차관 이상을 지냈거나 정치권에서 온 4~5명의 산하기관장들도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다음주쯤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선이 끝난 만큼 자연스러운 물갈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능력과 관계없이 과거 정권에서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강제적으로 물러나라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 공기업 관계자 - "과거 정권에서 고위직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능력과 경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특히 총선에서 떨어진 여권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보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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