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인도 쉽게 계산할 수 있는 공식으로 대장선종 발생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가진단 모델을 만든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 [사진 제공 = 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은 이풍렬·손희정·홍성노 소화기내과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흡연기간, 음주빈도, 아스피린 정기 복용 여부, 성별, 나이 등을 대입하기만 하면 환자가 진행성 대장 선종의 발생 위험군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는 대장선종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모델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적중률(AUC, Area Under the Curve)이 71.6%로 나타나 기존에 쓰이던 아시아-태평양 예측모델의 적중률 67.8%보다 신뢰도가 높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3~2012년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4만9450명의 의무기록 빅데이터를 분석해 대장선종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환자들의 진료 기록에서 의사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정보를 빼고 정량화할 수 있는 것만 선별해 5가지 요인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풍렬 교수는 "비정형화된 의료기록을 수치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험예측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장선종이 있을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고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ONE)에 게재됐다.
다음은 연구팀이 개발한 대장선종 예측모델의 식이다.
위험 지표 = -8.39 + 0.0154*흡연기간(년) + 0.1003*음주빈도(금주=0 / 주 1회=1 / 월 2~3회=2 / 주 1~2회=3 / 주 3~4회=4 / 주 5~6회=5 / 매일=6) -
위험 지표의 값이 -4.195 보다 낮으면 저위험군, 높으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고위험군 환자는 저위험군보다 대장 선종 발생 위험이 3.8배 가량 높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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