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회 세계지식포럼 ◆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17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변곡점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향해(Inflection Point : Towards New Prosperity)`를 화두로 열리는 세계지식포럼 둘째 날인 18일 기조연설 후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디지털뉴스국 강... |
클린턴 전 장관은 17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변곡점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향해(Inflection Point : Towards New Prosperity)'를 화두로 열리는 세계지식포럼 둘째 날인 18일 '변곡점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란 핵 협정을 이끌어본 나는 알고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 만장일치 통과를 이끌어냈다.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란 핵 협정 때와 같이) 제재를 통과시키고 유의미한 제재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북핵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이같이 제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해법 ▲한미관계 ▲ 중국의 부상과 대응 ▲선거 패배 후 회복력 ▲국가 개혁 ▲미래세대 메시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혜안을 발휘했다.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세계지식포럼 둘째 날인 18일 기조연설 후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디지털뉴스국 강영국 기자] |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은
미국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오가는 말들은 북한에 유리하게 작용했고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북한 정권이 이를 이용했다고 생각한다. 역효과가 났다는 것이다. 중단할 것을 장려하고 싶다. 단순히 트위터로 북한을 위협하는 것과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다. 북한이 어떠한 종류의 공격을 가한다면 이것에 비례적 대응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상황까지 가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상시적인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6자회담이 좋은 예다. 지금 미국이 해야 할 역할은 지속적으로 꾸준히 모든 주체를 협상에 끌어오는 것이다.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은
김정은이 자기 권력을 공고히 하기 전에는 중국이 통제력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는 중국도 동북아 안정을 위해 전면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우선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 압력을 더 가야해 김정은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이 동원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6자회담이 재개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한다. 누군가는 '협상이 가능하냐'고 하지만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미국과 한국은 사드를 도입해 수호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중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노력을 했다면 (한국이 사드를) 도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옵션은 테이블에 있어야 한다. 한국이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중국은 답을 해야 한다. 사드를 이유로 한국 기업에 보복하는 행위는 말이 되지 않는다.
지난 대선 실패는 어떻게 극복했나
가족, 친구, 종교가 (지난 미국 대선) 실패를 극복하는데 힘이 됐다. 패배한 원인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움을 받아 이겨냈다. 자서전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를 통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고자 했다. 제 캠페인의 문제점, 성차별주의, 여성혐오주의, 러시아의 역할에 대해 썼다. 이 책이 실패를 경험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원한다.
젊은이들, 특히 여성 젊은이들을 능력있는 정치인으로 키울 수 있나
젊은이들에게 개방된 마음, 경청의 자세, 높은 교육 수준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것, 다른 사람을 만나 네트워킹을 만드는 게 시간낭비가 아니다. 리더라면 집무실에만 있거나 비판하는 언론을 욕하면 안 된다. 현재 의회는 절충을 모르는 것 같다. 특정 어젠다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면 그 부분에서 절충을 모른다. 미국은 구조적 문제가 있다. 젊은 세대에게 문을 열어줘야 한다. 또 성차별주의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여성들이 정치에 진출해야한다. 반드시 '여성 때문이다'라는 말을 못하게 해야 한
[디지털뉴스국 = 전종헌 기자 / 박진형 기자 / 김동현 기자 / 사진 = 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