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감을 부드럽게 하고, 좋은 향을 내기 위해 섬유유연제를 쓰는데요.
많이 넣을수록 땀이나 물의 흡수력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수건과 옷가지를 빨 때 부드러운 느낌과 좋은 향기를 위해 넣는 섬유유연제, 감으로 넣다 보면 정량보다 더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 인터뷰 : 민지혜 / 서울 월계동
- "섬유유연제 같은 경우에는 넉넉히 넣는 편이에요. 좋은 향을 많이 내기 위해서 좀 넉넉히 넣는 편이죠."
그런데 섬유유연제를 많이 넣을수록, 오히려 옷의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옷이 땀과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한은주 / 소비자보호원 화학섬유팀장
- "섬유 표면에 막을 더 잘 형성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면 끈적이거나 흡수 성능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계량컵이아예 없거나 표준사용량이 표시돼 있어도 표기 기준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세탁기가 자동으로 빨래 무게를 감지해 물의 양을 조절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이를 기준으로 정량을 맞추는 건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밖에 섬유유연제를 쓰더라도 면이나 모에 비해 폴리에스터 소재의 옷에서는 정전기 방지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mzhsh@mbn.co.kr]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