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노트8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3분기 IM부문 실적으로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와 3190% 늘었다.
3분기 실적에서 I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2.6%로 사업부문 중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반도체부문이 IM부문을 꺾고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IM부문의 실적 회복은 삼성전자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갤럭시 노트7 발화사건과 리콜 조치로 인해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4%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률은 11.9%로 전년 동기 대비 11.5% 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기준 IM부문 영업이익 3조원을 넘은 것도 4년 만이다.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3분기 6조7000억원이다. 이후 3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1조8000억원, 2015년 2조4000억원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 노트8' 출시와 '갤럭시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증가했다. 3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9700만대, 태블릿 판매량은 600만대다.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으로 약 8245만대로 추정된다. 2분기 IM부문 실적을 이끌었던 갤럭시S8의 출시 효과가 줄어들고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4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대로 내다봤다. 또 태블릿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무선 기기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4분기 IM부문 추정치를 살펴보면 매출은 26조~28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2조2710억~3조원으로 점쳐진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4분기 IM부문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삼성의 폴더블폰 개발과 인공지능 활용이 IM부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약 150개국에 갤럭시노트8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일본 시장에도 노트 시리즈를 3년 만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 노트 엣지'를 끝으로 일본 시장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
이경태 삼성전자 상무는 "4분기에는 갤럭시 노트8의 출시 국가를 확대하고 거래선과 협력하는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도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삼성전자가 보유한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박진형 기자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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