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만추의 계절이 시작되면서 대기 온도와 습도가 낮아지고, 피부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늦가을에 대표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피부 질환이 피부건조증과 지루성 피부염으로 2가지 질환 모두 평소 생활 관리가 중요한 피부 질환이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신진대사가 약화되면서 피지 분비량과 함께 각질층의 수분 함유량이 적어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유전적으로 건성피부를 타고난 사람이나 노인층, 아이들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고, 난방기구로 인해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피부는 더 건조해진다. 뿐만 아니라 매일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는 샤워 습관이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고 피부 건조증을 심하게 한다.
피부건조증의 특징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것이고 피부를 긁으면 긁을수록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더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피부를 반복해서 긁을 경우 손톱의 자극으로 피부가 붉고 예민해질 뿐 아니라 피부가 거칠어지고 거뭇하게 색소침착이 남고 피부가 두꺼워지게 된다.
또한 손톱의 자극으로 습진이나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어 긁지 말아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 피부과에 내원한 후 전문의 진료 후 처방에 의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전문의, 의학박사)은 "손, 발, 팔, 다리, 배 등의 부위는 피지선이 없거나 적어 피부 건조증이 발생하기 쉬워 샤워 후에는 보습 크림을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샤워를 할 때에는 가볍게 물로만 하는 것이 좋고 때수건을 사용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면서 "피부 건조증이 심해지면 피부염으로 발전하게 되므로 사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한 피부질환 중 하나인 지루성 피부염은 3개월 미만의 영아나 20대에서 40세 사이의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피부질환이다. 만성적인 피부질환으로 피지선이 잘 발달하고 피지가 많은 두피 또는 얼굴, 겨드랑이, 앞가슴 부위 등에서 주로 나타나는 지루성 피부염은 생활습관과 행동습관, 기후변화 등의 요인에 의해 증세가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게 된다.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며 피지분비와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붉은 반점 위에 노란색 인설이 덮여 있는 증세가 나타나는 지루성 피부염은 건선과 유사하지만 감별이 가능하고 피지 분비량이 많고 얼굴이 항상 번들거리는 경우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는 전용 세척제로 세척을 하고 스테로이드 로션 또는 용액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세균 감염과 같이 있는 경우는 항생제를 포함한 스테로이드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스테로이드 제품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후에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치료를 받아 지루성 피부염 증세가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행동습관이나 식습관의 잘못된 행동으로 바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사우나 찜질방과 같은 온도가 높은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두피를 긁는 것 같은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행위를 삼가고 술, 담배, 커피 등의 기호식품을 삼가야 한다. 음식 중에서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 특히 트랜스지방이 많은 제품은 피하고 지방질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루성 피부염은 평소 청결을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고 증세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외부에 묻은 이물질을 세안 및 샤워 등을 통해 제거해 줘야 한다. 두피는 너무 자주 머리를 감을 경우 모발이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하루에 1회씩 감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지루성 피부염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지루성 피부염과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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