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회사가 선점해 온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토종기업인 KT&G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개별소비세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도 가격을 높게 책정하지 않아, 가격 인상을 검토하던 경쟁사들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KT&G가 출시한 전자담배입니다.
손안에 잘 잡히는 크기에 한 번 충전으로 20개비 이상 사용이 가능합니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양분해 온 외국계 담배회사와 삼파전에 나선 겁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경쟁사와 같은 4,3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개별소비세 인상이 예고됐지만, 후발주자로서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진 않겠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임왕섭 / KT&G 상무
- "4,300원 계속 갈 거냐 얘기하시는데, 시장 판단에 따라 전략적으로 다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지 않겠나…."
4,300원에서 5,000원대로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던 경쟁사들도 눈치싸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탓입니다.
▶ 인터뷰 : 전자담배 소비자
- "만약에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면 좀 더 저렴한 쪽이 좋지 않을까, 그러면 갈아탈 만하죠."
전체 담배시장의 1% 안팎에 불과한 전자담배가 앞으로 10%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어,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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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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