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차 산업혁명과 미래성장동력 :비정형 데이터로 지속 가능성을 키워라
↑ 박정수 연세대 생명시스템 대학 겸임교수, 대보정보통신(NVIDIA VAD) AI 신사업TFT 장, ICT 융합 네트워크(사) 부회장 |
과거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생산성, 품질 향상, 출시 기간 단축 및 납기약속, 설비 가동률의 향상 등이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여기에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 더해져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해서 고수익을 올리는 기업일지라도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면 하루 아침에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사용자 경험(UX Design)을 실시간으로 추적(Tracing & Tracking)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마케팅을 "기업이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출해 강한 고객 관계를 구축하고 그 대가로 고객들로부터 상응한 가치를 얻는 과정이다"라고 정의했다. 즉, 마케팅이란 기업과 소비자 간 가치(Value)를 교환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지속적인 가치창출을 생각해 봐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사물인터넷(IoT), 모바일(Mobile),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의 발전을 통한 디지털 변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은 모든 비즈니스 영역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이 가치를 생성하고, 소비자에게 전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까지의 방법을 재정의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에 맞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소비자라는 인간의 가치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케팅이다.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디지털 변환은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Digital Marketing)을 탄생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검색하고, 아이디어를 얻고, 생각을 공유한다. 이는 소비자가 곧 마케터(Marketer)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와 같은 디지털 마케팅 채널(Channel)은 소셜미디어(Social Media), 블로그(Blog), 웹사이트(Website) 등을 넘어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근 많은 기업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할 따름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들이 기존의 경영전략(Business Strategy)과 마케팅 방식(Marketing Method)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바라보는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는 낮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비용(Costs) 대비 높은 가격(Price)을 책정하고 수익(Profit)을 내려고만 하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것은 가격거품(Price Bubble)이고, 투자할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기업은 서비스와 제품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기 전에 소비자가 왜 이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위 그림은 기업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 무엇(What)과 어떻게(How) 보다 왜(Why)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기업은 소비자가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치와 기업이 생각한 가치가 왜 다른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창출할 수 있는 가치를 발굴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O2O 마케팅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고객들은 그것을 "왜 사고 있을까?"에서 "왜 사용하고 있을까?"로의 변환이 필수적이다.
해답은 디지털 변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이다. 숫자에 의한 데이터를 뛰어넘는(Beyond Numbers)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것은 문자, 이미지, 동작, 소통의 컨텐츠(Contents) 등 비정형 데이터(Unstructured Data)의 활용역량이 곧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역량(Core Competency)이기 때문이다. 이미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은 비정형 데이터 기반 마케팅관리 및 경영관리를 하고 있으며 그것은 기업의 민첩성(Agility)을 향상시켜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Competitive Edge)의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 포지셔닝(Positioning)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업은 항상 소비자의 욕구(Wants), 필요성(Needs), 요구(Demands)의 변화를 매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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