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포르쉐, 벤츠 등 유명 수입차 3사가 배출가스 인증을 조작해 6만 대를 불법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이들 업체에 역대 최고 수준인 7백억대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평택항 자동차 부두에 독일 수입차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사실이 들통난 차량들입니다.
이들 수입업체는 세관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배출가스 인증 기준을 지킨 것처럼 속였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판매한 부정인증 차량은 6만 대, 시가 4조 원이 넘습니다.
불법 차량에는 BMW와 포르셰, 벤츠 등 3개 업체 107개 모델이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이병학 / 관세청 조사국장
- "신차 출시일정에 맞추려고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고 동 성적서를 인증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에 제출해…"
특히 BMW와 벤츠는 3년 전, 배출가스 기준 인증 절차를 지키지 않아 환경부로부터 과징금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두 업체의 불법 수입은 계속됐고 지난 2015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관세청 조사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관세청은 배출가스 인증 담당자 등 14명을 지난 8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환경부는 BMW에 단일 회사에 부과된 과징금으로는 역대 최대인 608억 원 등 모두 70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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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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